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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술시장, '5000억원' 확 커진 덩치 유지할 키워드 셋

아카이브운영자
2019.01.11 14:13 1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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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이 확 커졌다. 미술계는 지난해 말 연달아 발표된 각종 지표로 한껏 들뜬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8 미술시장실태조사’를 통해 2017년 기준 미술시장 규모를 4942억 3600만원으로 내놨다. 전년(3964억 6900만원)에 비해 977억 6700만원(24.7%)이 늘어난 수치고, 2008년 ‘미술시장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이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는 ‘2018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에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긴 2194억원을 달아 움츠러든 기운을 단숨에 뒤집었다. 이 역시 20년 전 경매시장을 형성한 이후 최고 거래액이다. 


문제는 늘 그렇듯 유지고 성장이다. 끌어올리는 건 한참이지만 무너지는 건 순간이니까. 실제 국내 미술시장은 2007년 6044억원으로 정점에 오른 뒤 추락을 거듭하다가 2013년 3249억 2700만원으로 바닥을 찍고 나서야 서서히 회복세를 타는 중이다. 경매시장도 다를 바 없다. 2014년 전년 대비 35%가 성장한 971억원에 이어 2015년 1880억원으로 뻗쳐오른 뒤, 2016년 1720억원, 2017년 1890억원, 지난해 2149억원까지 자리를 잡아가는 터. 


그렇다면 ‘황금기’라 불렸던 2007년 6000억원대 이후 바로 곤두박질쳤던 미술시장이 이제야 간신히 목전에 두게 된 5000억원대를 어찌 유지하고 성장시킬 건가. 그 숙제를 보자니 화려한 수치 앞에 버텨 선 유독 큼직한 점이 눈에 띈다. ‘편중’이다. 국내 경매시장서 양대산맥을 세우고 있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지난해에도 예외없이 91%(2001억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과시했다. 서울옥션이 58.63%(1286억원), 케이옥션이 32.58%(715억원). 2017년 양대 경매사가 세운 기록 89%(1689억원)보다도 늘어난 비중이다. 2017년 서울옥션은 50%(950억원), 케이옥션은 39%(739억원)의 성적표를 쥐었더랬다. 


두 경매사의 위압적인 시장점유율에 나머지 7개 경매사는 9%의 파이를 나눠 먹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는데. 서울·케이옥션의 뒤를 이어 아트데이옥션(3.37%), 마이아트옥션(1.96%), 아이옥션(1.58%), 에이옥션(1.51%), 칸옥션(0.54%), 꼬모옥션(0.05%), 토탈아트옥션(0.01%) 등의 순위지만 별 의미가 없는 줄세우기다. 


2018년 경매사별 비중도. 국내 경매시장서 양대산맥을 세우고 있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지난해에도 예외없이 91%(2001억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과시했고, 나머지 7개 경매사가 9%의 파이를 나눠 먹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기형적인 구조인 ‘편중’ 사이로 긍정의 신호가 보이기도 한다. ‘거래작품 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중저가 시장을 키워 미술품 구매의 문턱을 낮춘 ‘온라인경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 5000억원대 확 커진 덩치를 유지할 과제이자 키워드 ‘셋’이다.